농묵, 중묵, 담묵의 사용

4월 26일에 이루어진 한국 산수화의 이해 수업 중 제작된 몇몇 수강생분들의 작품에 대한 안성민 강사의 평가입니다.

작품 1

photo 1

농묵, 중묵, 담묵의 사용이 고르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스러운 선이 돋보입니다. 나무의 키는 서로 다르지만 간격이 일정하여 지루한 느낌을 줍니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으로 그리면 조금 더 변화가 있을 것이고 구도도 좀 더 짜임새가 있어 보일 것입니다.

작품2

photo 2

오른쪽으로 치우쳐 화면에 잘리며 겹쳐 그려진 두 개의 큰 나무들과 닿을 듯 말듯한 중간의 키 작은 나무, 왼쪽 아래로 심하게 잘려나갔지만 앙증맞게 표현된 꽃의 구도가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새롭습니다. 왼쪽 위로 널찍하게 남겨둔 여백의 위치와 양도 화면에 짜임새를 더합니다. 오른쪽의 두어 나무의 위치를 아래위로 달리잡아 그림으로서 두어 나무 사이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점과 선의 표현이지만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보여서 좋습니다. 한 획 안에서의 농담과 갈필에 조금 더 신경을 쓰시면 더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작품 3

photo 3

왼편에 그려진 세 나무의 관계를 통해 나무들 사이의 거리감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툭툭 점으로 찍어 나뭇잎을 표현했는데 그 크기가 다양하고 한 나무가 한가지 톤의 점으로 하였지만 각 나무마다 다른 톤으로 표현하였으므로 전체 화면에서 변화가 있어 보입니다. 진한 농묵의 사용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작품 4

photo 4

오른 편의 진하고 큰 나무와 왼편의 흐리면서 가느다랗고 물기가 없이 표현된 나무의 대비가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나무들 간의 간격이 서로 다른 점 그림에 짜임새를 더해줍니다.

작품 5

photo 5

나무의 왼쪽 선이 진하고 오른쪽 선이 가늘고 흐리게 그려져서 서양화의 음영법 영향이 보이는 표현입니다. 나무의 크기와 선의 굵기 차이, 즉 앞의 나무는 굵고 진한 선으로 묘사하고 뒤의 나무는 흐리고 가는 선으로 묘사 함으로서 나무들 사이의 거리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이파리는 그리지 않으셨지만 나무 둥지의 표면을 가로 점으로 찍어서 잘 표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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